[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캠코, kb국민금융,시중은행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강원 산불로 인해 한순간에 전재산을 잃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사기 대출 문자를 무작위로 보내 2차 피해를 입게 될 우려가 있다.
이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강릉.고성 산불 피해자들이 정부가 지원하는 보상금이 피해 보상금으론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노리고 이 같은 사기 대출 문자를 보내고 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주민과 강원 산불 피해자들에게 보낸 사기 대출 문자 내용.[사진=이순철 기자]2019.4.17 |
특히 대출 사기범들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정부기관 자금지원으로 실행되는 KB국민행복 마이너스통장 상품 서민지원상품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에서 지원하고 KB금융에서 판매하는 정부지원상품으로 포장해 사기 대출을 벌이고 있다.
사기 대출 보이스피싱 집단은 갈수록 대범해져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는 고객에게 시중은행 음성서비스를 모방한 상담을 원하면 1번을 누르고 수신 거부는 9번을 누르라는 멘트를 사용해 의심을 피하려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집단은 캠코를 사칭한 스마트폰 앱(App)을 설치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공공기관으로 오인하게 하는 등 사기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
보이스피싱 사기집단이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설치를 유도하는 스마트폰 앱은 ‘전화가로채기’ 등 악성 해킹프로그램으로, 고객이 악성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로 금융회사 등의 고객지원센터로 전화할 경우 사기집단으로 자동 연결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캠코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에게 공탁금, 보증보험료 등 명목으로 금전을 송금하지 말 것 ▲대출신청서류 명목으로 통장․체크카드 및 개인정보가 기재된 재직증명서 등을 보내지 말 것 ▲타인이 보내온 인터넷 사이트에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금융회사가 휴대전화로 전송한 인증번호를 알려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사이버캅’ 등 스팸차단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거나 이동통신회사들이 제공하는 스팸차단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강릉산불로 피해를 입은 오모(57.강릉시 옥계면)씨는 "문자를 보고 전화를 걸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요즘 여러곳에 보이스피싱 사기를 조심하라는 생각이 문뜩 들어 통화를 멈췄다"고 말했다.
이치호 캠코 강원지역본부장은 “최근 캠코나 국민행복기금을 사칭해 대출을 해준다거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준다는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그 수법이 계속 진화됨에 따라 강원도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이와 관련된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서민금융 관련 상담이 필요할 때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1397)로, 불법사금융피해 상담 및 신고는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1332)로, 대출사기피해 신고는 경찰청(112)으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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