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가 18일부터 기지개를 켭니다. 남자 골프 개막전에서는 역대 우승자 8명중 5명이 출전,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노립니다. 관전포인트와 역대 우승자, 그리고 비지땀을 흘린 그들의 전지 훈련을 알아보았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정윤영 수습기자 = 2018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선수는 박상현(35.동아제약)이다.
그는 3승을 획득 KPGA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7억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역대 누적 상금 부문에서도 약 33억원을 벌어들이며 1위로 올라섰다.
박상현은 지난해 5월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내고 포효했다. 6월에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낸 뒤 9월 ‘제34회 신한동해오픈’에서는 1라운드부터 최종일까지 선두를 빼앗기지 않으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한 시즌 3승을 거둔 선수가 탄생한 것은 2007년 김경태(32.신한금융그룹)와 강경남(35.남해건설) 이후 11년 만이었다.
지난해 박상현을 제외하고는 모두 1승만을 챙겼다. 전가람, 권성열, 최민철, 문도엽, 고석완, 김태우, 엄재웅, 박성국, 박효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는 KPGA 한 시즌 최다 첫 승자 탄생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7명(2006년, 2009년, 2014년, 2015년, 2017년)이다. 9명 중 5명의 선수(권성열, 문도엽, 고석완, 박성국, 박효원)는 연장전을 통해 생애 첫 승을 장식했다.
지난 시즌 3승을 거둔 박상현. [사진= KPGA] |
올 시즌 KPGA 투어를 앞두고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김도훈(왼쪽)과 박준섭. [사진=KPGA] |
남자 골퍼들이 최고 전훈지로 손꼽은 곳은 태국이었다. 훈련 환경과 기후가 좋은 태국에서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올 시즌 KPGA가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1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8.6%인 109명의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다녀왔다"고 답했다.
특히 3명 중 1명 꼴로 태국을 선호했다. 그 다음 선호 국가로는 24.4%의 미국, 14.6%의 베트남 순이었다.
김도훈(30)과 박준섭(27·웰컴저축은행) 역시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를 앞두고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쳤다.
김도훈은 KPGA 통산 2승을 올렸고 지난해 'KB금융 리브챔피언십'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지만 모두 컷탈락했다.
박준섭은 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13 KPGA 투어에 데뷔한 이래 2016년 8월 제59회 KPGA 선수권 대회 2위, 2017년 7월 KPGA투어 4차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 CC 전북오픈 2위의 성적을 거뒀다.
전지훈련지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쾌적한 훈련 환경과 연습 조건이 40.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따뜻한 기후(31.5%)와 팀 훈련 및 레슨(9.1%), 저렴한 비용(6.3%)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선수들이 전지훈련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훈련한 부분은 쇼트게임(40.5%)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서 퍼트(11.7%), 체력훈련(10.5%) 순이었다.
이 밖에 가장 짧은 전지훈련 기간은 10일이었고 가장 길게 훈련을 소화한 선수는 120일이었다.
KPGA는 시즌 개막을 시작으로 10월까지 17개 대회를 통해 총상금 146억원을 향한 열전이 벌어진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