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전 세계 폴더블폰 최초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내구성 논란에 휩싸였다.(관련기사 ‘이틀만에 액정 깨져’ 美 언론 갤럭시 폴드 실망 ) 하지만 삼성전자는 화면보호막을 억지로 떼어내 발생한 문제라며 정식 출시되면 관련 내용을 명확히 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는 미국시장 출시를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화면 결함의 원인을 제품 자체보다 소비자의 사용 미숙 쪽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일부 사전 리뷰어들 사이에서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음에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났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8일 외신에 보도된 갤럭시 폴드 내구성 문제에 대해 “외신에 일부 보도된 갤럭시 폴드 화면 불량은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 외부의 교체용 화면 보호막을 강제로 제거해 생긴 것”이라며 “화면보호막은 절대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사용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명확히 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액정 깨진 갤럭시 폴드 [출처=마크 거먼 블룸버그 IT 담당 기자 트위터] |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어 “갤럭시 폴드의 교체용 화면보호막은 다른 스마트폰의 액정보호필름과는 달리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의 한 부품”이라며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이나 스크래치로부터 화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부품을 강제로 제거하면 안 되듯 화면보호막을 임의로 제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화면보호막을 강제로 제거해 디스플레이에 문제가 발생하면 소비자 과실이 되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제품이나 박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련 내용을 고지했음에도 소비자가 보호막을 강제로 제거한다면 소비자 과실”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액정 불량 문제를 제기한 일부 사전 리뷰어들은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음에도 액정 일부분이 깨졌다고 주장한다.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다는 더 버지(The Verge)의 기자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갤럭시 폴드를 하루 사용한 뒤 액정에 알 수 없는 흠집이 생겼다”며 “가격을 생각하면 단순히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CNBC의 스티브 코바치 기자도 개인 트위터에 갤럭시 폴드를 찍은 동영상을 업로드해 하루 사용 후 액정이 깜빡거리며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정식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 폴드를 미국의 IT전문 기자들에게 리뷰용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리뷰용 제품 지급 후 이틀이 지난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액정 내구성과 관련된 불만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문제가 벌어지기 전 갤럭시 폴드는 20만번 접었다 펴는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문제가 된 리뷰용 제품을 수거해 정밀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갤럭시 폴드는 오는 26일 미국, 다음달 3일 유럽에 정식 출시되며 다음달 초중반께 한국에서도 정식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불거진 액정 문제로 인한 출시 연기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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