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중소기업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5월 코스닥에 상장한다. KTB네트워크와 네오플럭스 등 대어급 VC들 상장이 무산되는 등 VC 투심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상장 성공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홈페이지. [사진=컴퍼니케이파트너스 홈페이지 캡쳐] |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오는 5월 2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8~9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3~14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3600~4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기준 144억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대규모 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VC업계 분위기가 썩 좋지 않은 것이 부담이다. KTB네트워크와 네오플럭스 등 대어급 VC들은 상장 계획을 자진철회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VC들이 증시 입성에 소극적인 이유에 대해 앞서 상장한 VC들의 주가가 부진한 점을 꼽았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SV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캐피탈, 아주IB투자 등 대다수 VC의 주가는 상장 이후 현재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정도만이 공모가를 웃도는 상황이다.
한 벤처캐피탈 대표는 "VC들이 지난해 정책 테마주로 주목받으면서 공모가가 과도하게 높아졌다"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원하는 수준의 기업 가치를 받기 어렵다보니 거품이 꺼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의 우려에도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공모가 결정 관련, 타 VC 대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조선희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부사장은 “수요예측 상단이 상장 VC들의 주가수익배율(PER)과 주가순자산배율(PBR)과 비교할 때, 각각 50%, 20% 정도 할인된 가격”이라며 “올해 수익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가격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난 3월 6일 '제2벤처 붐 확산 전략'을 발표한 만큼, VC 산업의 구조적인 고성장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에 힘입어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전용펀드를 조성해 22조3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 금융 지원의 통로 역할을 하는 벤처캐피탈 업계의 적잖은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투자한 한국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자료=컴퍼니케이파트너스] |
2006년 설립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중소기업 창업투자와 사업경영, 관리자문을 하고 있다. 투자한 벤처기업은 300여 곳으로, 주로 ICT 서비스(46.1%) 바이오·의료(23.8%) 분야의 투자가 많지만, ICT 제조(15.8%) 게임(6.7%) 유통‧서비스(2.9%)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하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측은 투자한 기업들은 초기 투자 시점 대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 성과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회사 관계자는 "화장품 A.H.C 제조사 카버코리아는 투자원금 대비 회수금액이 354.1%, 넷게임즈 218.4%다"며 "지난해 녹내장 치료제 바이오제네틱스와 IT보안업체 휴네시온으로부터 일부 회수한 금액 비율은 각 375.5%, 127.5%”라며 “성공적인 회수 실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투자회사 평가에서 6년 연속 A 등급 을 획득했으며, 2017년에는 A+ 등급을 획득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49억원, 영업이익 82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이다.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이익 95억원, 영업이익율 5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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