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자카르타에서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본인의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에 라이벌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는 반론을 제기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여론조사기관의 표본 집계에 따르면 약 54%로 자신이 당선됐다고 밝히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터키 등의 국가 수장들로부터 축하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의 근거가 된 자료는 일명 '신속 집계'로 공식 집계가 나오기 전 민영 여론조사기관에 의해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로부터 허가받은 표본 투표소를 개봉해 조사하는 방식이다. 이전 선거에서도 정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100%에 가까운 표본 투표소가 개표를 완료했다"고 전하며 "우리는 '신속 집계'의 계산이 과학적 계산 기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전 선거 경험에 미루어 정확성이 99.9%로 거의 실제 집계 결과 같다"며 '신속 집계'에서 나온 결과를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안토는 그의 선거캠프의 집계 따르면 62% 득표율로 자신이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이전 2014년 선거에서도 수비안토는 위도도 대통령의 발표를 부정하며 자신의 선거 당선을 주장했다.
KPU는 오는 5월22일까지 공식 투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엘리트 출신이 아닌 후보로서 최초로 인도네시아 대통령 자리에 오른 조코 위도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인도네시아가 민주주의 공고화 과정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9.04.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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