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5시께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정치권 인사들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8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쓰러졌고 서울러 119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5시 4분쯤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 복당한 김홍일의원이 2004년 2월 1일 여의도 당사를 찾아 농성중인 조순형대표와 한화갑 전대표 등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핌 DB] |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5·16·17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정치권을 떠난 이후 파킨슨병이 급격히 악화됐다.
김 전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에 맞선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 배후로 지목돼 갖은 고초를 겪었고,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공안당국으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와 함께 고문 후유증으로 평소에도 자주 건강 이상을 호소했으며 목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적지 않은 투병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전남 목포·신안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으며, 재선 의원 시절 파킨슨병에 시달렸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09년 8월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휠체어에 탄 채로 영결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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