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핌] 남경문·최관호 기자 = 진주경찰서 이희석 서장은 지난 17일 진주 가좌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와 살인사건 이후 제기되는 경찰 책임론과 관련해 "그간 경찰 조치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조사 뒤 잘못된 부문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고 20일 밝혔다.
이 서장은 이날 진주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진주 아파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희석 진주경찰서장이 20일 진주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진주 아파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최관호 기자]2019.4.20. |
이날 희생자 5명의 합동 영결식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유족들은 국가기관이나 경찰의 공식적인 사과와 중상해 환자 등에 대해 완치시까지 치료비 전액 부담을 요구하며 장례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유족 측과 경남도, 진주시, 검찰, 경찰 등은 이날 발인·치료비 지원 등에 대해 협의했지만 일부 항목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앞서 지난 19일 희생자 5명 중 고 황모 씨와 이 모 씨, 최모 양의 유족들이 발인을 준비하다 오전 7시께 갑자기 발인을 연기했다.
최모 양의 형부라고 밝힌 A씨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빈소에서 기자들에게 "국기기관이나 경찰이 국가공식 채널을 통해 사과가 있기 전에는 발인을 연기한다. 발인을 하더라도 5명의 희생자가 같이 발인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이번 사건이 국가에서 방치해 발생한 인재임을 분명히 하고 경찰당국이 이를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은 사건 발생 전후 과정에서 경찰의 조치가 미흡했다는 유족 등 피해자들의 의견에 따라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진상조사팀은 팀장인 경남경찰청 청문담당관 김정완 총경을 비롯해 감찰·강력·생안계장·112관리팀장 등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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