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해 12월 시작된 수출 감소세가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22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4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29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26억달러)과 비교해 8.7% 감소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수출이 5.2%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추세다.
4월 1~20일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 [자료=관세청] |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 평균 수출액은 감소세가 더 가파르다. 지난해 20억4000만달러에서 이달 18억달러로 11.5%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조업일수는 지난해 16일에서 올해 16.5일로 0.5일 증가했으나 수출실적은 더욱 악화됐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4.7% 줄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 부품(-4.1%)과 선박(-0.7%) 수출도 감소했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세를 타고 석유제품(1.0%) 수출은 증가했다. 승용차(4.1%), 무선 통신기기(39.9%) 수출도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4.6%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다. 미국(3.5%)과 대만(1.2%) 수출도 증가했다. 다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중국으로의 수출이 12.1% 줄었고, 유럽연합(-0.3%), 일본(-4.8%), 중동(-34.8%) 수출도 줄었다.
4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입은 30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 줄었다. 원유(2.8%)와 반도체(13.9%), 기계류(3.4%), 정밀기기(4.2%) 수입은 늘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44.6%)와 가스(-4.6%) 수입은 감소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무역수지는 9억5900만달러 적자다. 전월 같은 기간(4억8400만달러 흑자)과 비교해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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