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북 문화·체육교류 문제에 쉼없이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양우 장관은 22일 오전 세종시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남북 교류협력은 과정의 문제다. 그런 측면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콘텐츠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뉴스핌] 이현경 기자= 22일 세종 문화체육관광부 정부 청사에서 진행된 박양우 장관 간담회에서 박 장관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4.22 89hklee@newspim.com |
현재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진출과 남북공동 겨레말큰사전 사업, 개성만월대 조사, 태봉국 철원성 공사 등이 남북문화교류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박 장관은 "이러한 사업이 지속되도록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 결국 남북 교류협력은 결과의 문제이기 전에 과정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남북문화교류에서 문체부의 역할은 콘텐츠 제작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문화뿐 아니라 교류는 과정이 중요하다. 창구는 통일부가 되겠지만 콘텐츠를 다루는 건 문체부이기 때문에 문화·예술계, 종교계 등 이 분야의 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중대한 작업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교류는 전체적으로 문화만이 아니고 국가 차원과 국제적 관계에서 빨라지기도 늦어지기도 한다. 저희는 관계없이 교류협력의 준비를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월대 공동조사의 경우 지난해 재개됐으나 겨레말큰사전 작업은 현재 북한과 접촉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남한만 북한과 문화교류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남북관계는 쉽지 않은 문제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구애하고 끌려가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하는 계약과 협력 프로젝트와 다른 문제다. 때로는 논리적으로 때로는 논리적이지 않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참으로 어려운 작업"이라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 물을 마시고 있다. 2019.04.19 yooksa@newspim.com |
북한과 교류는 체육분야에서는 진척을 보이나 사실상 겨레말작업과 미술 교류 등 문화분야에서는 소극적인 편이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뉴스핌에 "북한은 현재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화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계속해서 설득하는 거다. 문화보다 경제교류에 무게를 두는 측면이 있다"고 귀띔했다.
박 장관은 문광부 관광국장 재임 당시 금강산 관광을 이끌어냈다. 남북 관광 교류의 물꼬를 튼 장본인이기에 금강산 관광 재개 역시 주목해야할 부분.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장관급회담, 총리급회담 당시 북한에 가서 협상도 해봤지만 만만찮다. 논리적 협조와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것만 갖고는 해결할 수 없는 특수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예전만큼 나쁘지 않다. 금강산 관광 문제도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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