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의 미국 정식 출시를 앞두고 화면 결함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중국에서도 갤럭시 폴드의 성능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IT 전문 매체인 레이커지(雷科技)가 최근 삼성 갤럭시 폴드에 대한 기능 및 특장점에 대한 리뷰를 내놓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매체는 “갤럭시 폴드가 장·단점이 분명한 차세대 폰이라”고 밝히며 높은 휴대성과 참신한 디스플레이 기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 매체가 주목한 갤럭시 폴드의 특징을 짚어본다.
커버 디스플레이로 본 동영상 [사진=바이두] |
삼성 갤럭시 폴드의 디스플레이는 합격점을 받았다. 레이커지는 “삼성폰은 다른 폴더블 폰과 달리 인폴딩 방식으로 제작돼 커버(외부) 디스플레이가 있다”며 “21:9 비율의 1960x840 해상도의 패널이 탑재돼 영화 등 동영상 시청에 최적화 됐다”고 평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다소 작아보이는 커버디스플레이가 예상과 달리 그립감이 좋고, 모바일 앱과 글자 입력에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디스플레이를 접었을 때나 폈을 때 하던 작업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을 내놨다.
갤럭시 폴드의 메인디스플레이[사진=바이두] |
메인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 매체는 “접었다 펼치는 폴더블 폰의 특성상 디스플레이 주름은 피할 수 없다”면서도 “사용자들이 자세히 보지 않은 이상 접힌 자국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문제가 된 화면 보호막에 대해서는 레이커지는 “이 부분은 일반 스마트폰의 ‘외피’에 해당되는 부분”이라며 “전문적인 기술 없이 제거할 경우 내부 플렉시블 전자회로 (Flexible electronics)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기능과 관련, 이 매체는 “6개의 렌즈를 갖춘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지만 최신 기종인 S10에 비해 차별화된 기능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다만 커버 디스플레이(21:9) 및 내부 디스플레이(4.2:3)의 비율로 인해 다양한 비율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노치에 가려진 아이치이 동영상(좌), 최적화 과정을 거친 텅쉰앱(우) |
다만 중국 현지 모바일 앱과의 ‘최적화 협업’이 향후 필요한 과제로 지목됐다.
예컨대 중국에서 가장 이용 빈도가 높은 동영상 앱인 아이치이(愛奇藝) 영상을 갤럭시 폴드에서 재생하게 되면 디스플레이 상단에 위치한 '노치(Notch)'로 인해 일부 영상이 가려지게 된다.
또다른 동영상 앱인 텅쉰스핀(騰訊視頻)은 이를 감안해 노치 부분을 제외한 ‘전체 화면 보기 기능’을 도입하는 등 최적화 과정을 거쳤다.
한편, 미국에서 불거진 스크린 결함에 따른 여파로 중국에서도 갤럭시 폴드의 미디어 공개행사 일정이 돌연 취소 됐다.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 등 중국 매체들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24일로 예정된 갤럭시 폴드 행사가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경쟁사인 화웨이도 폴더블 폰 출시 일정이 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매체 신랑(新浪)은 최근 내부 소식통을 인용, 화웨이가 폴더블 폰 '메이트(Mate) X' 출시 시점을 기존 6월에서 9월로 연기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는 디스플레이 협력사 징둥팡의 낮은 제품 수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