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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당국, 연쇄 폭발공격 배후로 급진 이슬람단체 NTJ 지목

기사등록 : 2019-04-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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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리랑카 정부가 21일(현지시간) 발생한 8건의 연쇄 폭발 공격의 배후로 스리랑카 급진 이슬람단체 NTJ(내셔널 타우힛 자맛)를 지목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라지따 세나라트너 스리랑카 보건부 장관은 22일 NTJ가 자살폭탄 테러범을 조종해 교회 세 곳과 호텔 세 곳을 공격했으며, 국제적 조직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연쇄 폭탄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스리랑카 콜롬보의 호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스리랑카 정부 소속 과학수사 전문가인 아리야난다 웰리앙가는 사고 현장에서 수습한 자살폭탄범들의 시신 일부를 분석한 결과 호텔 2곳과 교회 3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폭발은 각각 한 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이 저지른 것이며, 콜롬보 샹그리라 호텔 공격은 두 명의 자폭 테러범이 저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 11일 스리랑카 급진 이슬람단체 NTJ가 자살 폭탄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스리랑카 정보 기관이 사전에 테러 공격에 대한 경고를 받았음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스리랑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WP가 두 명의 스리랑카 당국자를 통해 입수한 11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가톨릭 교회를 겨냥한 급진 이슬람단체의 자살폭탄 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명시된 급진 이슬람단체는 NTJ이며, NTJ의 수장인 모하메드 자하란의 이름도 나왔다.

스리랑카에서 부활절인 21일 발생한 8건의 연쇄 폭발 사고로 300명 가까이 사망하고 500명 가량이 다쳤다. 사망자 대부분은 스리랑카인이었지만, 미국·영국·인도·중국·일본·포르투갈 등 외국인 사망자도 39명에 달했다.

사망자 중 상당수는 네곰보에 위치한 성 세바스찬 교회에서 기도를 드리던 신도들로, 이 곳에서만 104명이 목숨을 잃었다.

역시 공격을 당한 샹그리라 호텔은 숙박객들이 조식을 먹던 레스토랑에서 폭발이 발생했으며, 익명을 요구한 수사관에 따르면 용의자 두 명이 그 날 아침 객실에 체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경찰은 22일 수도 콜롬보의 주요 버스 정류장에서 87개의 폭탄 기폭장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21일 통행금지령을 내린 후 22일 해제했으나, 다시 22일 오후 8시부터 23일 오전 4시까지 통행금지령을 재개했다.

폭발사고가 일어난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시내 지역 주민들이 세인트앤서니 성당 앞에 서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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