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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코스피 2220선 회복...유가 상승 압력에 조선주 강세

기사등록 : 2019-04-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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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보다 0.17% 오른 2220.51포인트 마감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에 코스피가 소폭 상승하며 2220선을 회복했다. 특히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재로 유가 상승 압력이 나타나며 조선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3일 코스피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3.86포인트, 0.17% 오른 2220.51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0억원, 427억원 넘게 코스피를 사며 지수 상승을 지지했고, 기관은 736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101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종목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업종은 조선주다. 현대중공업 5.83%, 현대미포조선 2.64%, 대우조선해양 2.60% 등이 올랐다.

조선업종의 주가 상승은 유가상승 이유가 크다. 일반적으로 유가 상승은 조선업종에 호재로 작용한다.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이 국내 조선업계에 바다 위에서 원유와 가스를 시추하거나 생산하는 해양플랜트 발주를 다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가시장은 미국 정부의 이란산 원유 제재 예외조치 종료로 가격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전날 다음달 3일까지로 예정된 8개국(중국, 인도, 한국, 터키, 일본, 대만, 그리 스, 이스라엘)의 대이란 제재 면제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 0시를 기점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주 상승은 최근 수주가 이어지면서 수주잔고가 증가세로 전환 가능성이 반영됐다"며 "국제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제가 나타나면서 조선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진단했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시장 예상보다 강경한 미국의 대응에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오버슈팅하며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동차업종도 주가 상승흐름을 보였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가 각각 2.18%, 1.49% 올랐다. 1분기 실적 기대감과 신차 판매 호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의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방안 발표에 관련주도 올랐다. DB하이텍과 실리콘웍스가 각각 3.02%, 2.45%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 일정을 연기하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해 0.33% 내렸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오는 26일 예정된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 일정을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점검하고 내부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가 과거 갤럭시 노트7 발화처럼 삼성전자 실적이나 판매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를 크게 움직일만 한 대내외 이벤트 부재한 가운데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 이어지고 있다"며 "내일부터 포스코(POSCO), 두산인프라코어 등 본격적으로 1분기 실적발표 시작에 따른 주가 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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