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교회와 호텔 등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8건의 폭발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IS는 자체 선전매체 아마크(AMAQ) 통신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다만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21일(현지시간) 폭탄테러가 있었던 성 안토니 교회 근처에 주차된 밴에서 이튿날 폭발물이 발견돼 해체 작업에 착수했으나 작업 도중 폭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스리랑카 국방부 부장관은 의회에 “이번 사건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 지난 3월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격에 대한 복수극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쇄 테러의 배후로 스리랑카 극단주의 이슬람 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와 더불어 또 다른 현지 조직 JMI(자미야툴 밀라투 이브라힘)를 지목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번 사건에 IS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3월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 두 곳에서 백인우월주의자가 신도들에게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에 50명이 사망했다. 총기난사 테러범 브렌턴 태런트(28)는 트위터 등에 테러 장면을 생중계해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IS는 선전 매체 '나시르 뉴스'를 통해 “뉴질랜드 모스크 두 곳의 살해 장면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깨우고 칼리의 추종자들로 하여금 복수하게 할 것”이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스리랑카 연쇄 폭발로 지금까지 321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스리랑카 경찰이 폭발 공격의 용의자로 22일 시리아인을 한 명 체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정부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3월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희생자의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희생자의 관을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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