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관세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 국가와 필로폰 밀수를 집중 단속한다.
관세청은 오는 5월6일부터 6월16일까지 6주 동안 일본과 중국 등 22개 국가 관세청과 마약 밀수 합동 단속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합동 단속은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 정보연락사무소(RILO AP)가 후원한다. 아태지역 관세청은 합동 단속 기간 중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을 밀수할 가능성이 높은 여행자와 수입 화물을 집중적으로 공조 수사하고 정보를 교활 예정이다.
아태지역 관세청이 필로폰을 집중 단속하는 이유는 최근 들어 필로폰 생산량과 유통량이 급증했다는 데 있다.
UNODC에 따르면 지난해 아태지역 필로폰 적발량은 150톤으로 2017년(82톤)과 비교해서 83% 증가했다. 2008년 적발량(10.7톤)과 비교하면 10년 사이에 약 13배 늘었다.
[자료=관세청] |
필로폰 생산과 유통량이 폭증한 배경에는 미얀마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내 정치 상황이 있다. 미얀마 반정부 세력인 통화와주군과 민족민주동행군의 특별자치지역에서 필로폰이 주로 생산된다. 미얀마 정부가 해당 지역 내 필로폰 불법 생산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반군들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마약 밀수 조직과 결탁해 필로폰 원료 물질을 공급받는다.
아태지역 필로폰은 국내로 들어온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필로폰 적발량은 223㎏으로 2017년 31㎏과 비교해 6.2배 증가했다. 관세청은 아태지역 마약 밀매 시장을 장악한 중국계 마약 밀수 조직이 국내 마약 암시장을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이민근 관세청 국제조사팀 과장은 "이번 아태지역 필로폰 합동 단속은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으로 유입되는 필로폰 제조 물질을 차단하고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아태지역으로 밀반입되는 필로폰을 단속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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