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김학의(64·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이모 씨를 조사하는 등 성범죄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이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 중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학의 성폭행 의혹 사건’ 수사단 단장으로 임명된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출근하고 있다. 2019.04.01 pangbin@newspim.com |
이 씨는 지난 2013년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강원도 별장에서 찰영된 것으로 알려진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 자신이며 김 전 차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특수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당시 이 씨가 수사 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하고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 이 씨와 동일인물이라는 점을 특정할 수 없다고 판단, 김 전 차관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4년 여 만에 사건을 다시 맡은 수사단은 최근 김 전 차관과 윤 씨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토대로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정황이 담긴 영상과 사진 자료 등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자료 분석을 토대로 당초 논란이 된 이른바 ‘별장 성접대’ 동영상이 지난 2007년 처음 촬영됐다는 사실도 추가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별장 성접대 의혹 외에 김 전 차관의 추가적인 성범죄 정황을 의심할 만한 추가 사진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은 이들 자료를 토대로 이 씨 상대 조사를 벌여 ‘별장 성접대’ 의혹 등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와 함께 김 전 차관 수사 외압 의혹 관련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중희 변호사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을 수사 중이다.
또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김 전 차관과 윤 씨 관련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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