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지현 조재완 기자 = 선거법 및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자정을 넘겨 1박 2일째 국회 곳곳에서 육탄전을 벌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다시 맡붙었다.
국회 본청 7층 의안과에서의 수차례 육탄전 이후 잠시 소강상태였던 두 당은 1시간여의 ‘휴식’을 마치고 자정께부터 다시 국회 2층과 4층에서 맞붙었다.
국회 4층 정개특위 회의실서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 등과 한국당이 대치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를 위해 퇴거 요구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이 불응한 그에 따른 부분은 더 잘 아실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불상사 발생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해 달라”며 “의사 그만큼 표시했다면 불법적 부분은 거둬두시고 정상적 회의에 협조 해주길 정의당 원내대표로서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20대 국회가 1년이나 남았다 패스트트랙 태워도 한국당이 논의 할 생각 있으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원 한국당 의원은 “내일 이야기하자. 좀 자고. 벌써 12시가 넘었는데 이제와서”라고 회의를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비슷한 시각 국회 2층 사개특위 회의실 주변에서도 민주당과 한국당은 부딪쳤다. 회의 참석을 위해 2층에 온 표창원 민주당 의원과 백혜련 민주당 의원을 막은 한국당은 그들의 앞에서 ‘독재타도’를 외쳤다.
2층과 4층 모두 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의원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 역시 피로한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강하게 저항했다.
결국 두 층 모두 사실상 한국당이 방어전에 성공하며 1박 2일째 첫 대치는 마무리국면에 접어들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