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 간의 ‘양자회담’을 계속 지지할 방침을 밝히며, 러시아가 제안한 6자회담 재개에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25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의 한 고위 간부는 “6자회담도 하나의 방식”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비핵화는 북·미의 틀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략적인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한 비핵화를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완에 기대를 표시하면서, 일본은 북미 양자교섭을 계속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미·일 및 한·미·일 3개국 간에 긴밀히 연계해 나가겠다.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북미 양자회담을 중시하겠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러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 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조율할 예정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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