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 완만하게 하락해 연말에는 1100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TB투자증권.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KTB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 범위가 1100~1140원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전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0원을 돌파하며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미국외 국가 간 경기 격차 확대 우려와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진, 이란산(産) 원유 수입 금지에 따른 원유 수입 수요 증가, 외국인 배당금 송금 수요 등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달러 강세가 추가로 진전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다른 국가 간 경기격차는 지금보다 줄어들고,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중단에 따른 유동성 환경 개선도 달러화 약세를 지지할 것”이라며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원유 수입 선수요와 배당금 송금 수요 역시 점차 감소해 원화 추가 약세를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스탠스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는 과도하다”며 “하반기 하향 안정 후 1120원 내외에서 등락을 보이다 연말까지 1100원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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