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27일 새벽 전용열차로 귀국한 가운데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블라디보스토크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 = 24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정부의 영접을 받으면서 중절모를 벗고 있다. 2019.4.24. |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이날 함경북도에 위치한 기차역에서 김 위원장 귀국 영접 의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마중 나온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고 환영 군중들의 환호에 답례하며 전체 인민들에게 귀국 인사를 보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오후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역에서 출발, 2박3일의 방러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또 조평통은 4·27 판문점 선언 1주년과 관련해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펼쳐주신 절세위인의 업적은 천추만대에 길이 빛날 것이다'란 제목의 비망록을 발표했다.
비망록에는 김 위원장의 '자주통일 업적'을 자세히 열거하고 칭송하며, 온 겨레가 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북관계가 북미관계보다 앞서 가서는 안된다'는 '속도조절론'을 미국이 남한에 강요하고 있다"며 "파국으로 치닫던 과거로 되돌아가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 북남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나라의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을 절실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5일에도 조평통을 내세워 최근 시작된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관련 "남북관계를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으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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