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몸에 맞는 공으로 인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사령탑들 간의 설전이 벌어졌다.
프로야구 구단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인한 감독들의 설전이 벌어졌다.
두산이 8대2로 앞선 8회말 리드오프 정수빈이 롯데 구승민의 공을 허리에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정수빈은 그대로 병원으로 후송, 오른쪽 8번째 갈비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 [사진= 두산 베어스] |
양상문 롯데 감독. [사진= 롯데 자이언츠] |
7회말 두산의 정병곤이 롯데 교체투수 정성곤에게 허리 쪽에 사구를 맞았다. 이때 고의성을 의심한 두산의 벤치는 8회에도 리드오프 정수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불만을 표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수빈이 허리쪽에 공을 맞고 그라운드에 드러눕자, 직접 몸 상태를 살폈다. 이어 롯데 공필성 투수 코치에게 불만을 표현했고, 양상문 롯데 감독 역시 그라운드에 뛰쳐 나왔다.
김 감독은 점수차가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리드오프 정수빈에게 고의성 사구를 던졌다는 불만을 표했고, 양상문 롯데 감독 역시 강하게 나오자 그라운드를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더그아웃을 향하던 김태형 감독은 양상문 감독으로 다가가며 설전을 벌이자, 양팀 선수들 역시 그라운드를 나와 벤치클리어링 사태가 일어났다. 그러나 양팀 사령탑이 설전을 벌인 만큼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는데 고의성 있는 사구가 아니였나는 뜻이었지만, 양상문 롯데 감독 역시 고의가 아니다는 입장이었다.
사태는 큰 싸움으로 번지지않고 일단락이 되었지만, 양팀 분위기는 마지막까지 좋지 않게 흘러갔다. 두산은 결국 롯데를 9대2로 꺾고 스윕을 챙겼고, 롯데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