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골프

'KLPGA 우승' 최혜진과 'KPGA 정상' 김비오의 ‘감격의 눈물’

기사등록 : 2019-04-29 06:33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각각 KLPGA 챔피언십· KPGA전북오픈 정상... 통산 5승
최혜진, 조아연이승연 루키 돌풍 잠재우고 정상
김비오, 시드전 공동16위로 합류 7년만에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KLPGA와 KPGA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스무살 최혜진과 시련을 돌파한 김비오(27)는 모두 눈물을 보였다.

최혜진은 2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크리스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메이저 트로피를 안고 박소영 코치와 함께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눈물이었다.

아마추어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고등학교 3학년인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오픈에 출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해 KLPGA 투어에서 2승을 일궈 또한번 눈도장을 찍었다. 2018년 프로 정식 데뷔전에는 개막전에서 우승을 한뒤 6월에 열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승을 획득, 대상과 신인왕을 한꺼번에 안았다. 2006년 신지애(31)가 동시 수상한후 12년만의 일이었다.

박소영 코치와 안기며 눈물을 보인 최혜진. [사진= KLPGA]
최혜진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서 시즌 첫승을 일궜다. [사진= KLPGA]

KLPGA를 거세게 몰아친 루키 돌풍을 잠재운 우승이기도 했다.
19세 조아연(볼빅)이 4월8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이승연(21·휴온스)이 4월21일 끝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서 정상에 올랐다.

신인의 연이은 우승에 대해 최혜진은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올해 루키들은 내게 또래, 후배, 선배다. 정말 잘 하는 선수들이 많다. 기존 선수들과 루키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좋은 실력 향상될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비오(29)도 눈물을 흘렸다. KPGA 두 번째 대회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서 7년만의 우승을 일군 그였다. 김비오는 아내 배다은(30)씨를 안고 눈물을 보였다.

김비오(호반건설)도 2008년 한국과 일본 아마추어 선수권을 휩쓰는 등 일찍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 스무살 나이로 코리안투어 대상과 신인상, 평균 타수 부문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11년 PGA에서 활동하다 지난 2013년 2부투어를 마지막으로 2014년 국내에 복귀했다.

지난해 시드전 공동16위로 1부에 합류한 끝에 일군 값진 우승이었다. 김비오는 우승 확정 소식을 듣고 눈물을 보였다. 지난주 끝난 KPGA 개막전에서 컷 탈락 했던 그였다. 2012년 SK 텔레콤 우승 이후 2534일만의 통산 5번째 우승이었다. ‘잘 치든 못 치든 골프를 너무 좋아해서 견딜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김비오는 우승후 아내를 보며 울었다. [사진= KPGA]
아내, 가족등과 함께 포즈를 취한 김비오. [사진= KPGA]

김비오는 아내에게 우승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는 2012년 12월부터 교제를 했고 지난해 3월에 결혼했다. 공교롭게도 아내를 만나면서부터 골프가 잘 되지 않았다. 아내가 본인 때문에 골프가 안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을 때 정말 미안했다. 그런 생각들 때문에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눈은 미국을 향했다.
최혜진은 LPGA를 겨냥하고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그는 “이정은을 보면 나도 미국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 때가 있다. 적응을 잘 해서 투어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올해는 KLPGA에 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은(23·대방건설)은 이 대회에 출전, 단독 4위(10언더파 278타)로 마무리했다.

PGA에 다녀 온적 있는 김비오도 “지난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은 PGA투어에 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가서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라며 재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두 선수 다 미국 진출이 능사가 아닌 ‘적응을 잘 하기긴 위한 준비’를 최우선 목표로 꼽았다.

우승 트로피를 든 최혜진. [사진= KLPGA]
7년만에 트로피를 든 김비오. [사진= KPGA]

fineview@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