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권민지 수습기자 = "한국과 칠레 자유무역협정의 심도 있는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로베르토 마리스타니 칠레-한 경협위 칠레위원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칠레산업진흥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2차 한-칠레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권민지 수습기자 = 로베르토 마리스타니 칠레-한 경제협력위원회 칠레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19.04.29 dotori@newspim.com |
마리스타니 위원장은 "도하개발아젠다(DDA) 양허 단계상 남아 있는 관세 인하를 포함해 현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한국은)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페루, 미국 등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에서는 도하개발아젠다 양허 단계를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11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야말로 협상을 마무리하기에 최적"이라며 "IT기술, 인공지능, 로봇, 산업 4.0 등 기업의 경쟁력과 성패를 좌우하는 상황에서 이를 반영한 자유무역협정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칠레는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으로 칠레와의 교역 규모는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4배 성장했다. 올해 4월 협정 체결 15주년을 앞두고 자유무역협정 확대 및 현대화 협상이 진행 중이다.
박영주 한-칠레 경협위 한국 위원장은 "칠레는 친기업적인 시장과 안정된 경제환경으로 중남미 국가 중에서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국"이라며 "세바스띠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항만 인프라 프로젝트를 비롯해 한국의 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방안을 고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칠레 측의 요청으로 진행된 이재광 SK텔레콤 상무의 '한국 기업의 첨단산업분야 혁신 사례' 발표에 관심이 쏠렸다.
이 상무는 "5G 기술은 개인 대상 비즈니스(B2C)와 기업 대상 비즈니스(B2B) 분야에 모두 적용가능하지만 특히 기업 대상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2030년 이후에 완전한 형태의 자율주행차가 개발되면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차량과 시스템 등의 연결을 5G 기술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되면 운전자의 손이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차는 모바일 오피스, 극장 등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1일자로 5G 주파수를 세계 최초로 쏘아올린데 이어 이달 3일에는 세계 최초로 일반 소비자 대상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칠레 주요산업(인프라, 에너지, 농업 분야 등) 투자환경 △양국 진출 및 협력우수사례 등을 주제로한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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