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이 29일 자당을 향해 ‘도눅놈들에게 국회를 맡길 수 없다’ 등 발언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국회 본청 220호 앞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발언은 한국당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9일 점거 농성중인 국회 사개특위 회의장 앞에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4.29 yooksa@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이 대표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계속 국회를 극한으로 끌고 가는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다”며 “이 부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극으로 치닫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갈등의 원인을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을 규정하고 결자해지 자세로 타개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가 이렇게 대립하게 된 것 핵심에는 문 대통령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청와대가 강한 의지를 보이고 그걸 여당에게 일방적으로 사실상 지시함으로써 국회가 극한 대립에 처해있다. 결국 문 대통령이 결자해지 해야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난 2016년 1월 14일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선거법을 일방이 밀어붙이거나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의결된 전례가 단 한 차례도 없다. 결국 하청정치의 당청관계가 바로 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었다“며 ”더 이상 패스트트랙 강행을 철회하고 진정한 논의가 시작되도록 타개책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