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민주평화당이 29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관련, 당론을 모으기 위해 밤 9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평화당 의원 8인은 여야4당 합의안과 바른미래당 권은희안을 동시에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것에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찬성 입장을 밝혀 격론이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인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4.21 mironj19@newspim.com |
장병원 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은 한국당이 반대해서 논의에 진척을 못 보고 있는 선거제도와 두 법안에 대해 여야4당이 합의해서 논의의 물꼬를 트자는 것인데, 공수처 설치법 2개의 법안을 상정한다는 것은 4당이 패스트트랙 추진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기본적인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어 “그래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당 원내대표 회동을 다시 하자고 제안했고 만남을 가졌다”며 “나머지 3당에선 여전히 패스트트랙의 시급성을 주장하면서 평화당 주장한 내용에 대해선 200% 동의하지만 앞으로 시간적으로 그 문제를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시급성을 감안해서 입장을 다시 정리를 좀 해달라는 요청을 간곡히 했다”고 설명했다.
장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회를 정상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일단 오늘 9시 평화당 의원총회를 소집해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며 “논의 결과 그 내용이 어떻게 될지 저로선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사개특위의 새로운 키맨으로 떠오른 박지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저의 의원회관 사무실에 김관영, 채이배, 홍영표,장병완 의원께서 오후 5시부터 오셔 6시 반까지 대화를 나눴다”며 “바른미래당은 당내 사정을 설명하고 민주당에서는 오늘 중으로 통과시키자는 입장을 개진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장병완 대표는 오후 반대 기자회견을 정동영 당대표 등 8분의 당내 의원들과 공동 발표했기에 반대입장을 고수했다. 논의의 결론은 오늘밤 평화당 의총을 소집해서 중론을 모으기로 했다”며 “저는 분명히 찬성 입장을 밝혔다. 사개특위 오늘밤 소집여부는 의총 결과를 보고 홍영표 대표가 이상민 위원장과 결정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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