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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 숙박 공유업 진출…에어비앤비에 도전

기사등록 : 2019-04-30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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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메리어트가 숙박 공유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에어비앤비에 도전장을 낸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홈 앤 빌라 바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하루 200달러짜리 원룸은 물론 하루 1만 달러의 아일랜드 성까지 2000건의 숙박 시설을 제공한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서비스가 이르면 내달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리어트가 제공하는 주택 소유주가 열쇠나 대문 비밀번호를 주는 기존의 에어비앤비의 방식과 다르게 운영된다. 대신 메리어트는 라큐아(LaCure), 로이드앤타운센드로즈(Lloyd & Townsend Rose) 등 제3 기업과 연계해 숙박 공유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보스턴대의 마커랜드 모디 부교수는 NYT와 인터뷰에서 “수요는 호텔 기업들이 펀더멘털적으로 자신들이 누구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모디 교수 등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10대 주요 도시에서 에어비앤비가 나타난 지난 2008년 이후 호텔 방 1개당 수익은 2%가량 감소했다. 모디 교수는 “이것은 호텔업에 모닝콜 같은 것이 됐고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줬다”고 분석했다.

메리어트는 지난해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후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숙박객의 약 90%는 메리어트의 로열티 프로그램인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이었으며 대부분 여가를 위해 5일간 숙박시설을 이용했다.

숙박 공유업에 투자한 호텔 기업은 메리어트가 처음은 아니다. 하얏트는 고급 리넨과 컨시어지를 제공하는 오아시스 컬렉션스에 투자했다가 지난해 지분을 매각했으며 아코르호텔도 ‘원 파인 스테이’라는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메리어트는 전 세계에서 약 130만 개의 호텔방을 제공하는 최대 호텔업체로 메리어트 뿐만 아니라 쉐라톤, W호텔, 리츠-칼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메리어트.[사진=블룸버그통신]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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