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러시아산 S-400 방공미사일 도입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해 실무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대형 초상화 앞으로 비둘기떼가 날아 다니고 있다. 2019.04.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S-400 실무회의 운영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의 S-400 방어시스템 도입에 대한 워킹그룹 구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터키의 러시아산 방공미사일 도입을 놓고 수개월 간 갈등을 빚어왔다. 미국은 터키가 S-400 방공미사일과 미국의 F-35 스텔스기 동시 운용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 체계와 양립이 불가능하며 F-35 능력과도 타협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또, 자칫 F-35 기술력과 정보가 러시아에 넘어갈까 우려하고 있다.
터키는 실무회의가 S-400이 미국 스텔스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자리라며 기술적인 문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직 미국 측의 답이 없다.
같은날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터키의 S-400 미사일 방위시스템 도입에 대해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터키가 러시아산 방공미사일을 도입하면 제재 등 패널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터키는 S-400 방공미사일이 미국과 NATO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백악관은 트럼프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날 전화 통화에서 무역과 시리아 사태도 논의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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