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현대제철이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원가 절감과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해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 가격 차이)를 확대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715억원, 영업이익 212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순천 3CGL 가동률 상승 등으로 판재류 중심의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판매단가가 개선됨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인한 부담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감소했다.
함영철 현대제철 영업본부장(전무)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원료 가격을 시장에 전가 못한 것이 1분기 실적을 대변해준 것"이라며 "전사적으로 원가 절감하고 원료가 상승분을 시장에 전가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제철은 현재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함영철 전무는 "원료가 상승으로 인한 30달러 인상에 대한 부분을 자동차 쪽에 제시했다"며 "매주 만나서 협상하고 있지만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강판은 국내 가격은 협상 중이며, 해외 가격은 5월부터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인상 요인을 30~40달러 수준으로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사와의 후판 가격 협상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컨콜을 통해 조선사에 후판 원가 상승요인 30달러를 제시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함 전무는 "중국이 전분기 계약 대비 40달러 정도 인하된 가격으로 조선사들과 타결해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현대제철은 고부가 제품 판매 증대와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부재료 구매시기 조정과 조달시장 다원화 등으로 시장대응력을 제고하고 신규설비 가동률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켜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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