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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방장관 "여성미야케 창설, 신중히 검토"

기사등록 : 2019-05-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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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왕실의 여성 미야케(宮家) 창설 여론에 대해 "남계계승이 예외없이 유지돼왔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야케는 일본 왕실 내에 가문을 창설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남성 왕족만이 결혼 후 미야케를 창설할 수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여성 미야케 창설과 관련해 "국가의 기본과 관련된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남계계승이 예외없이 유지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신중하고 정주히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가 관방장관은 "정부로서는 우선 덴노각하의 즉위에 따른 일련의 식전이 국민의 축복 가운데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그 뒤 중·참의원의 위원회에서 가결된 부대 결의 취지를 존중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미야케 창설에 대한 여론은 현 상태로는 왕실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따. 일본의 여성 왕족은 결혼 후 평민이 돼 왕실에서 이탈해야한다. 현재 일본 왕실 구성원이 20명이 채 안되는데, 히사히토(悠仁)왕세손을 제외하면 미혼 왕족 전원이 여성인 상황이다. 결혼 후 이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왕실에 부과된 공무를 현재보다 더 적은 수의 왕족이 감당해야 한다는 문제와, 장래 왕실이 사라질 위험도 있다. 

이날 일본에선 나루히토(徳仁) 덴노(天皇·일왕)가 즉위, 연호도 레이와(令和)로 바뀌었다. 나루히토 덴노와 마사코(雅子)왕비 사이엔 외동딸 아이코(愛子) 공주가 있다. 

1일 즉위한 나루히토(徳仁) 덴노(天皇·일왕)이 도쿄 왕궁 근처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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