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달 초부터 남측 단독으로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해발굴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국방부는 “이번 주 60점의 6.25 전사자 추정 유해를 추가로 발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남북 간 신뢰구축을 토대로 이 기간 전사자 유해 60점을 추가로 발굴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화살머리고지 일대 동굴진지 내부에서 발굴된 유해를 현장감식하는 모습 [사진=국방부] |
앞서 지난달 1일부터 국방부는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 측 지역에서 지뢰제거 및 기초 발굴을 진행 중이다.
단독 유해 발굴 첫 달인 4월엔 32점의 6.25 전사자 추정 유해를 발굴했다. 이어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60점을 추가 발굴해 현재까지 총 92점의 전사자 유해를 발굴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난 1일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정강이뼈, 허벅지뼈) 모습 [사진=국방부] |
지난 2일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철모와 유해(두개골) 모습 [사진=국방부] |
지난 2일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우측팔뼈) 모습 [사진=국방부] |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에는 주변지역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발목뼈 1점(3cm)과 발등뼈 3점(40cm), 정강이뼈 1점(8cm)과 종아리뼈 1점(8cm), 두개골 1점(18cm)을 발굴했다.
이어 같은 달 30일에는 정강이뼈 1점(20cm)과 허벅지뼈 1점(20cm)을 지면 굴토 과정에서 발굴했다.
지난 1일에도 지면 굴토 과정에서 엉덩이뼈 1점(10cm)과 척추뼈 4점(4cm)을, 같은 날 기존 발굴지역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추가로 22점의 유해를 발굴했다.
지난 2일에는 지면 굴토 과정에서 우측팔뼈 1점(24cm)과 두개골 1점(8cm), 허벅지뼈 1점(30cm)을, 기존 발굴지역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추가로 21점의 유해를 발굴했다.
국방부는 발굴된 유해를 추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해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DNA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은 9.19 군사합의 이행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실질적으로 완화함으로써 65년 간 돌아오지도, 우리가 다가가지도 못했던 DMZ 내에서의 유해발굴이 가능하게 됐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이 관계자는 특히 “남북 신뢰 구축이 없었다면 이 같은 유해발굴 성과를 얻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방부는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차원에서 진행되는 지뢰제거 및 기초 발굴 간 발견되는 유해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해 수습하고 신속한 정밀 감식과 신원확인을 통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