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레 득 아인 베트남 전(前) 국가주석의 장례식이 3일 하노이에서 국장으로 엄수됐다고 베트남의소리(VOV)와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3~4일 이틀간 거행되는 장례식은 오전 7시(현지시간) 추도식과 함께 시작됐다. 장례식은 수도 하노이에 있는 국립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이 고(故) 레 득 아인 전 주석에 경의를 표했다.
다만 건강 이상설이 돌았던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불참했다. 앞서 베트남 외교부는 지난달 25일 응우옌 푸 쫑 주석이 과도한 업무와 날씨 변화로 건강 문제를 겪었으며 곧 정상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VN익스프레스는 장례식장에서는 응우옌 푸 쫑 주석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해외 지도자 가운데는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와 라오스 국가건설전선위원회 사이쏜폰 폼위한 의장이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장례식은 레 득 아인 전 주석의 고향인 트어 티엔 후에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아인 전 주석의 운구는 이날 오후 호찌민으로 옮겨질 예정이며, 유해는 오후 5시께 순교자의 묘지에 안장된다.
앞서 지난 22일 저녁 8시 10분 아인 전 주석은 하노이 소재 108군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그는 1987년부터 1991년까지 국방장관을 맡았으며, 1992년부터 1997년까지 베트남 4대 주석으로 재임했다.
레 득 아인 베트남 전(前) 국가주석의 생전 모습. 2007.07.19. [사진=로이터 뉴스핌] |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