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구리시가 관내 치매 노인들과 그 가족의 건강하고 품위 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해 치매안심센터 확대와 '치매돌봄하우스' 시범 운영 등 지역 맞춤형 치매 시설과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지난 3월18일 열린 구리시치매안심센터 개소식 장면 [사진=구리시] |
3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 개소한 치매안심센터를 공공형 치매전담시설로 확대 운영할 계획으로 '치매돌봄하우스'를 시범 운영한다.
시는 2018년 행정사무감사 때 센터의 조속한 건립과 치매전문병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시의회의 지적에 따라 구리시보건소 4층에 규모 330㎡의 센터를 개소했다.
치매안심센터는 프로그램실, 상담실, 쉼터, 조기 검진실 등을 갖추고 치매 상담과 치매 진단 검사·인지 강화 프로그램 및 치매 예방 교실,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쉼터·치매어르신을 돌보는 가족들을 위한 가족 카페 등 치매 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기반 시설과 장비, 인력 등 인프라 구축과 치매전문병원 수준의 인지재활 프로그램 제공으로 공공형 치매전담시설로 이 센터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1단계 사업으로 센터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인지재활훈련 장비를 확보하고, 의료 전문인력 4명을 증원한다. 또한 검진, 진단, 치료상담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의료서비스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센터의 공공형 치매전담시설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 인력을 활용해 전문적인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치매고위험군 조기검진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치매돌봄하우스'도 오는 5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경로당 한 곳을 치매돌봄하우스로 정해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찾아가는 인지재활교실'로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또 경기도 '치매안심하우스' 공모사업에 현재 건립 계획 중인 복합건강생활지원센터 내 '공공형 치매돌봄하우스'를 설치하는 내용으로 응모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165㎡ 규모로 작업치료사와 간호사 등 의료전문인력 4명을 투입해 주거친화적인 주간돌봄센터 및 가족힐링 카페를 운영하고, 치매환자 및 가족의 주말체험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인구가 밀집된 구리에 치매 전문 시설이 마련되면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설뿐 아니라 지역적인 특징과 치매 노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매 서비스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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