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KT가 1분기 미디어·콘텐츠 사업 덕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KT는 올해 설비투자에 3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T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8344억원, 영업이익 40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3% 늘었고 증권가 추정치에 비해서도 각각 0.6%, 12.3% 높은 수준이다. 당초 증권가는 KT 1분기 실적 추정치로 매출액 5조8014억원, 영업이익 3579억원을 제시했다.
KT 측은 "1분기 무선사업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두 자리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초고속인터넷 사업이 꾸준히 성장해 매출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한 1조 7325억원이었다.
하지만, 무선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할인액 증가에도 우량 가입자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0.2% 성장한 1조6266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MNO) 가입자 순증은 16만9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휴대전화 가입자는 5만6000명 증가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컨퍼런스콜을 통해 "무선 매출은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이 상당 수준에 달하고, 5G 가입자가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는 무선매출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사용량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1670억원이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878만명을 기록했고, 이 중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8% 수준으로 성장했다. 우량 가입자 증가로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성장한 4795억원을 달성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5.7% 증가한 6412억원이다. 유료방송(IPTV) 가입자는 800만을 돌파했고 유료시청(PPV), 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이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4% 성장한 3774억원을 달성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 기여로 전년동기 대비 28.6% 성장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한 8390억원이며,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호조에 관련 그룹사 성장이 더해지면서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5758억원을 기록했다.
5G 투자를 포함한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55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윤경근 CFO는 "1분기 CAPEX는 55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면서 "5G 상용화로 기지국에 투자를 집중했는데 올해 커버리지 확대와 재난안전 보강을 감안해 3조3000억원 투자비를 계획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분기까지는 올해의 16.7% 수준으로 집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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