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4일 자당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한 정무직 당직자를 해임한 손학규 대표에게 “불법독재”라며 즉각적인 사과와 원상복직을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무직 당직자들이 자기의 사병인가. 최고위 합의를 거치고 임명된 사람들이기 해임도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전날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했다가 손 대표에 의해 일방 해임된 정무직 당직자들이 6명이 아니라 13명”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하는 일부 세력에 경고한다. 이러한 해당행위를 계속하는 당원은 앞으로 당헌당규상 징계절차로 조치하겠다”고 하며 현명철 전략홍보위원장과 임호영 법률위원장을 해임했다.
손 대표는 같은날 오후에는 류제화 법률위원회 부위원장과 진종설 장애인수석 부위원장, 송승준 광주시당 장애인위원장, 이옥수 여성부위원장, 유혜정 여성부위원장, 최원선·김정수·박부연·김익환·이승훈·오준환 부대변인을 해임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손 대표가 대단히 착각하는 것이 바른미래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처럼 대표 단일지도체제가 아닌 집단지도체제”라며 “한국당은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거를 하지만 우린 통합선거를 한다. 손 대표는 집단지도체제에서 전당대회 득표율 27프로의 지분만 갖는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손 대표는 민주, 한국당처럼 최고위원들과 위계를 달리하는 대표가 아니라 최고위원들 중 득표율이 제일 높은 1등 최고위원일 뿐”이라며 “그런데도 자기 맘에 안드는 정무직 당직자를 다른 최고위원들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짜르는 것은 불법독재”라고 날을 세웠다.
하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는 손학규의 사당이 아니며 그 간부들은 손의 사병들이 아니다”며 “손 대표는 13인 해임을 즉각 사과하고 원상복직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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