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은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3주 연속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지난 2~3일 경부선‧호남선 국민보고대회에 이어 3일 연속 대여 장외투쟁이기도 하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탄’ 집회를 진행했다. 한국당 추산에 따르면 5만여명의 당원과 국민들이 광화문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태극기와 ‘문재인 STOP’, ‘문재인 OUT', '민생파탄 국민심판’, ‘문재인 독재저지’ 등 피켓을 들고 문 정부를 규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두손을 번쩍 들고 있다. 2019.05.04 yooksa@newspim.com |
◆ 나경원 "北 미사일, 굴종적 대북정책 결과"
강단에 먼저 올라선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있었던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굴종적인 대북정책의 결과”라고 목소릴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대한민국 민생이 파탄나고 경제가 망하고 안보가 결딴났다”며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일어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엊그제 사회원로 초청 간담회에서 ‘선(先) 청산 후(後) 협치’라고 이야기했는데, 내 귀엔 ‘선 궤멸 후 독재’라고 들린다”며 “그들은 보수의 궤멸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은 바로 좌파독재 대한민국이다. 함께 막자”고 토로했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은 민생 침해법이다. 왜 저들이 빠루와 해머를 들고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겠나”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내년 총선 결과 국회는 좌파 세상이 되고 세금을 갖다 퍼줘서 민생이 파탄난다. 공수처는 판검사를 손아귀에 쥐고 청와대 입맛대로 재판하고 수사하게 해 결국 민생을 침해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04 yooksa@newspim.com |
◆ 황교안 "경제 말아먹고 사과 없어…염치없고 뻔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대여 투쟁의 최선봉에서 서서 죽을 각오로 좌파독재를 막아내겠다고 거듭 외쳤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만드는 것을 막고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해 죽을 각오로 나왔다”며 “두들겨 맞아 죽을 각오로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피 흘리겠다”고 소리쳤다.
황 대표는 먼저 문 정부의 경제 실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마이너스 성장한 것은 역사상 단 4번 밖에 없다. IMF나 국제금융위기 등 어려운 시기 때다. 그런데 이 정부 들어서고 2번이나 마이너스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어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경기가 어려워져서 우리 성장도 줄어들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인가, 일본 경제와 유럽연합(EU) 경제가 마이너스인가. 다른 나라는 그래도 경제성장을 이뤄가고 있는데 이 나라만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또 “일자리도 마이너스다. 청년 4명 중 1명이 실업이다. 경제를 야금야금 말아먹고 결국 다 망가지게 만들었다”며 “그런데도 문 대통령의 사과한 것을 들어본 적 있는가. 이 정부 공무원이 그런 말 하는 것을 들어봤나. 정말 염치없고 뻔뻔한 정부 아닌가”하고 목소릴 높였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부의 대북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일반 폭탄이 아닌 핵무기를 싣기 위함”이라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어디로 오나. 바로 여기(광화문 광장) 떨어진다. 문 정권이 핵 없는 한반도 평화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런 평화는 언제 오는건가”라고 했다.
황 대표는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그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260석 만들겠다고 했다. 이건 독재국가에나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독재국가라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이거 막아내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우리가 원내는 물론 원외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호소하려고 나온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끝으로 “우리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나라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들이 함께 해야 한다. 함께 청와대로 가서 외치겠다.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잘 사는 나라 시장경제로 풍성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외치러 싸우러 가자”고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규탄대회에서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5.04 yooksa@newspim.com |
황 대표는 집회가 끝난 뒤 국민들과 함께 청와대 가두행진에 참여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STOP 국민심판’이란 현수막을 들고 선두에 서 청와대로 향했다.
청와대 앞에 도착한 황 대표는 국민들과 함께 청와대를 향해 ‘좌파독재 중단하라’, ‘서민경제 살려내라’ ‘대한민국 지켜달라’ 구호를 연신 외쳤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5월 가정의 달이라고 해서 이 정부에 대한 심판의 목소리를 멈출 수 없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하는데 젊은이는 취직도 못하고, 30‧40대는 쫓겨나고 50‧60대는 갈 곳을 잃었다. 이거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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