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보고 받은 후 분개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VOX)가 소식통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선임 관료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상황을 논의하기 전까지 트윗을 날리지 않을 것을 조언했다.
VOX는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관료들이 한국의 카운터파트와 상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수 전문가는 북한의 무력 과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 라인’을 넘은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소식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학자연맹(Federation of American Scientists)의 북한 핵 프로그램 전문가 애덤 마운트는 “협상은 대통령이 발사에 대응하거나 과도하게 반응하든지 그것들을 무시하는지에 달려 있다”면서 “이 대통령이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에 대한 사실을 알 의지나 능력이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매우 흥미로운 이 세계에서 어떤 것이든 가능하지만 나는 김정은이 북한의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완전히 깨닫고 있으며 그것을 방해하거나 끝내기 위한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그는 내가 그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고 내게 한 약속을 깨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조선중앙통신(KCNA)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화력 타격 훈련을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훈련에서는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가 동원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 이어 올해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했지만 성과 없이 회담장을 떠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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