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5일(미국 현지 시각)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10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중국 정부 입장을 반영하는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냉정을 유지하되 중국인들은 협상 결렬을 포함해 어떤 결과도 각오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환구시보 [사진=바이두] |
7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논평을 내고 "미국의 돌발행동에 대한 최고의 대응은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협상과정에서 중국은 핵심이익 보호를 위해 협상 결렬도 각오할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이 추가 관세 조치를 발표하는 등의 돌발 행동을 보였음에도 중국 외교부가 대표단이 미국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은 미국의 여론전에 휩쓸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침착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평했다.
논평은 새로운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미국의 돌발 행동이 중국과의 협상을 깨려고 하는 것인지, 자국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인지 알 수 없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중국은 침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인들은 합의를 원하고 있지만 미국이 생각하는 것처럼 무역 협상이 빨리 타결 될 것이라고 생각치 않고 있다”며 “협상이 일시적으로 결렬되더라도 중국에 미치는 충격은 충분히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논평은 또 협상 타결은 미국도 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역 전쟁은 양국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것이기 때문에, 무역전쟁의 강도를 높이고 장기화 하는 것을 미국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어떠한 협상결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며, 중국의 핵심이익 보호를 위해 협상이 결렬 되더라도 중국 국민들은 당국을 지지하고 결과를 받아 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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