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폼페이오는 어디로 갔을까?’ 미국을 비롯한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실종’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열린 북극이사회 각료회의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엔 독일을 방문,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독일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미 국무장관이 주요 동맹국 정상및 외무장관과의 면담 일정을 갑자기 취소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더구나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과 동행하고 있는 기자단에게도 향후 행선지를 비밀에 부치고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CNN 방송은 폼페이오 장관이 왜 독일 일정을 취소했고 현재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모두 비공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면서 “당국자들은 ‘긴급한 안보상 이유’라고만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수행 기자단이 폼페이오 장관의 행선지와 관련한 내용을 언제 보도할 수 있는지 명확한 설명을 듣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로선 폼페이오 장관이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되는 있는 이란 또는 베네수엘라 사태로 인해 긴급한 일정을 소화할 것이란 관측만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란 정부가 중동 지역 미군, 또는 미국의 국익에 위협을 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항공모함과 전폭기를 해당 지역으로 급파한 상태다.
베네수엘라 사태도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권 축출을 위한 군사 봉기를 촉구한 이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차후 행성지와 임무가 무엇인지에 따라 관련 국제 정세도 요동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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