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지난달 판매량이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사진=현대차] |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소매 판매량은 총 6만96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4월 중국 소매 판매는 4만607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4.2% 감소했다. 기아차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지난달 중국 소매 판매도 2만3617대로 18.8% 줄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B세그먼트 SUV의 출하가 줄고 라페스타(Lafesta)도 주춤했다"며 "기아차의 4월 중국 소매 판매가 감소한 것은 세단, 해치백 판매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크레타(Creta)는 출하대수가 3768대 감소 전환했으며, 엔씨노도 2907대, 라페스타도 5830대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
기아차도 4월 중국 K2, K3, K4 등의 판매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996대, 2984대, 1846대 줄었다. 이파오, 쯔바오, 페가스(Pega)s 등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987대, 1289대, 1066대 늘었지만 판매 증가 속도는 지난 1분기 대비 둔화됐다.
도매 판매량 역시 지난달 총 7만32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감소했다.
베이징현대는 판매 부진으로 인한 가동률 저하로 지난달 베이징 1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1공장 생산 물량은 2, 3공장을 이전돼 생산된다. 둥펑웨이다기아도 옌청 1공장의 가동 중단과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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