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케이프투자증권이 발전플랜트 업체에 20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미세먼지 등 정부의 환경규제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 개보수 수주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은 최근 코스닥 상장사 비디아이에 2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비디아이가 신규 발행하는 전환사채 200억원어치를 인수하는 구조로 납입일은 오는 10일이다. 납입이 완료되면 케이프투자증권은 비디아이 지분 약 20%를 가져가게 된다.
[사진=케이프투자증권] |
비디아이는 화력발전소의 친환경 설비 등 보조기기 설비에 대한 설계와 제작, 시공, 시운전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화력발전 핵심 기술인 돔밸브 등에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석탄 화력발전 보조기기(BOP) 전체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 2017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최근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등 정부의 환경규제정책 강화로 비디아이의 사업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신정부 에너지 정책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석탄화력발전소 중 20년 이상 가동 중인 43기에 대해서 친환경 설비로 전면 개보수할 예정이다.
비디아이는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등 발전 자회사와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포스코, 한화건설 등 민간 EPC 업체에게 보조설비를 발주 받아 설계와 운영 등을 맡게 된다. 미세먼지를 99% 거르는 탈황설비와 전기집진기, 석탄 취급 설비, 회처리·회정제(석탄재를 처리하거나 정제하는 설비) 등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디아이의 매출은 △2016년 1005억원 △2017년 949억원 △2018년 857억원 등으로 최근 3년간 감소세를 나타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 규제로 신규석탄화력발전소 설립이 제한돼 감소한 것으로 올해부터 개보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삼천포환경설비 개보수 1600억원 등 올해 예상 매출은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전력 및 발전자회사 사장단회의] |
케이프투자증권은 본격적인 IB부문 영업 확대를 위해 올해 이베스트투자증권 기업금융팀을 스카우트하는 등 우수 인력을 공격적으로 확충, 수익을 늘려나가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의 IB인력은 5월 초 현재 약 70명 가량이며 종합금융본부를 중심으로 ECM, PE, PF 등 다양한 부서에서 투자 영역을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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