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립서울현충원은 ‘현충탑 셀프 참배’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현충원은 “국민과 함께 하는 호국추모공원 실현을 위해 국민 누구나 현충탑 참배를 격식있게 할 수 있도록 ‘현충탑 셀프 참배’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신년 참배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국립서울현충원] |
현충탑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탑으로, 현충원의 상징이다.
현충원은 그동안 경건한 참배를 위해 국가 행사가 열릴 때나 기관, 단체 참배 시에만 현충탑을 개방하고 직원이 반드시 안내하며 동행하도록 했다.
그러나 오는 6월 10일부터는 현충탑 셀프 안내 프로그램을 시행해 ‘명예집례관’의 목소리 재능 기부로 사전에 녹음된 참배 안내에 따라 국민 누구나 현충탑을 찾아 분향, 경례, 묵념 등 참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참배 설명 안내는 현충탑에 비치된 전용 스피커나 휴대폰(QR코드)을 통해 현장에서 들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
현충원에 따르면 첫 명예집례관으로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선정됐다.
이에 오는 31일 오전 11시 현충원에서 김윤석 국립서울현충원장 주관으로 열리는 위촉식에 참석하는 서 교수는 첫 명예집례관이 된 소감을 밝혔다.
서 교수는 “다가오는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명예집례관을 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녹음에 임해 더 많은 시민들이 현충탑을 경건하게 참배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현충원은 앞으로 참배객들이 원하는 인물을 명예집례관으로 선택해 추가 위촉할 계획이다.
또 영어‧중국어‧일어 등 외국어 버전의 목소리 안내도 추가해 외국인의 참배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충원 관계자는 “기존과 같이 국가행사나 기관, 단체 참배와 더불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현충탑 셀프 참배를 통해 현충원이 국민과 함께 하는 호국 추모공원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석 국립서울현충원장은 “현충원에 연간 90만명이 방문하는데, 참배 절차를 몰라 참배를 못 하시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 누구나 현충탑을 참배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살아있는 숨결과 정신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충원은 오는 31일 첫 명예집례관인 서경덕 교수가 집례하는 현충탑 참배행사를 개최한다.
선착순 33명만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를 희망하는 국민은 5월 9일부터 17일까지 현충원 누리집(http://www.snmb.mil.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