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미디어기업 월트디즈니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디즈니는 8일(현지시간) 1분기(회계연도 2분기) 조정 순이익이 주당 1.61달러, 매출은 149억2000만달러라고 밝혔다. 1년 전의 주당 조정 순이익 1.84달러보다 13% 감소했으나, 매출은 145억5000만달러보다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분석가들의 전망치 주당 순익 1.58달러와 매출액 143억6000만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캡틴 마블의 흥행으로 디즈니 스튜디오의 순익은 5억3400만달러로 나타났다. 개봉 11일 만에 20억달러 티켓 판매 수익을 올리며 전 세계 흥행몰이 중인 '어벤져스:엔드게임'의 매출은 다음 분기에 반영된다.
스포츠 채널인 ESPN과 미국 지상파 ABC방송을 포함하는 TV 네트워크 부분은 분기 순익이 22억달러로 나타났다.
테마파크 순익은 미국 플로리다주와 홍콩 디즈니랜드 이용객과 호텔 투숙객이 증가하면서 순익 15억달러를 기록했다.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밥 이거는 "컴캐스트의 보유 지분을 매각과 관련해 논의가 있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장은 디즈니가 훌루(Hulu)의 지분을 추가 매입해 사실상 자회사로 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디즈니와 컴캐스트 자회사 NBC, 폭스는 각각 훌루의 지분 30%씩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면서 60%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1.16% 오른 134.99달러로 마감된 디즈니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5% 오른 13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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