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미주 지역 투자자들이 3분기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해 일부 의구심을 나타내는 데 대해 최근 메모리 업체 감산 실시, 모바일과 서버 수요 증가 등을 감안했을 때 3분기부터 수급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자료=NH투자증권] |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이번주 미주지역 투자자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한 결과 업황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쪽이 더 많았다"면서 "하지만 3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은 수요 개선보다 감산을 통한 공급 축소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미주 투자자들은 최근 발표되는 기업 실적과 가이던스를 봤을 때 시장이 기대하는 3분기 수요 개선 지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 또 최근 불거진 미중 무역 분쟁과 메모리 업체들이 감산을 발표했으나 규모가 정확하지 않고 실제 실행할 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보였다.
도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일부 미국 IT 업체의 부정적인 향후 가이던스는 수요 동향이 회사 실적에 대다수 역할을 하는 비메모리 업체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이와 달리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만큼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에 3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은 수요 개선보다 감산을 통한 공급 축소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업체 감산 규모는 최근 체크되는 채널과 소재 업체 동향 등을 통해 감지되고 있다"면서 "수급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수준으로 적은 규모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중 무역 분쟁 재개는 우려스럽다"면서 "심각한 수준으로 다시 발전할 경우 중국 내 IT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동향 체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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