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유료방송(IPTV) 합산규제가 일몰됐지만 유료방송 시장에서 사업자들의 시장 점유율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9일 '2018년 하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를 확정해 발표했다. 2018년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249만544명으로 2018년 상반기 대비 53만명 증가했다.
가입자별로 가장 가입자 점유율이 높은 사업자는 KT로 21.1%(686만1288명)였다. 이어 SK브로드밴드 14.3%(465만2797명), CJ헬로 12.6%(409만7730명), LG유플러스 11.9%(387만7365명), KT스카이라이프 10.0%(323만4312명) 순으로 나타났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작년 상반기 986만명 대비 24만명이 증가한 1010만명으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 31.1%를 차지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번 조사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 이후 처음 조사 및 검증한 것으로 합산규제 일몰 전후의 시장점유율을 비교해보면 사업자별 증가폭은 이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가 특수관계자인 타 유료방송 사업자를 합산해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을 초과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도록 제한한 규정으로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다 작년 6월 27일 일몰됐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둔화됐다. 작년 하반기 가입자 수는 상반기 보다 약 53만명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10% 감소했다.
2015년 하반기 이후 매 반기별 80만명 이상 꾸준히 증가하던 증가폭은 2018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매체별로 6개월간 평균 가입자 수는 유료방송 1539만1450명(시장점유율 47.4%),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1386만4782명(42.7%), 위성방송 323만4312명(10.0%)순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 측은 "조사 결과는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된 결과"라며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어 유료방송 사업자가 가입자 규모를 기반으로 계약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는 상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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