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우리 정부를 향해 북미외교 정책에 있어 독자성과 일관성을 갖추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식량지원은 긴장 분위기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그러나 비핵화 협상과는 별개의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북한은 판을 흔드는 것이다. 판을 흔드는 건 불만의 표시다"라며 "말하자면 미국이 싱가폴 정상회담 합의 이후 선 비핵화, 먼저 핵을 내려놓으라 하는 압박을 가해오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불만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아마 계속 판 흔들기를 시도할 것이다"라며 "결국 우리 입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우리가 북에 맞추는 얘기를 계속해도 안 되고 미국에 맞추는 얘기를 계속해도 안 되고 우리 독자적인 얘기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분명히 경고해야 한다"며 "미국에 대해서는 입장을 바꿔서 선비핵화를 밀어붙이는 것이 잘못됐다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그래야 우리 공간이 생긴다"며 "이북에 가서는 북에 맞는 이야기를 하고 워싱턴에 가서는 워싱턴에 맞는 이야기를 해서는 양쪽으로부터 신뢰를 받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