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산업

'품질 완성' LG 5G폰 V50 출시..."5G로 부활 기대"

기사등록 : 2019-05-10 10:5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5G 계기로 스마트폰 사업 재도약"...파격 혜택 내걸어
갤S10 5G보다 20만원 저렴...지원금 받으면 '50만원대'
6월까지 구매하면 21만원대 '듀얼스크린' 무상 제공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우여곡절 끝에 LG전자의 5G폰 V50이 출시됐다. 품질 제고를 이유로 출시 일정을 미루면서 3주나 늦어졌다. 앞서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약 한달간의 격차다.

V50은 LG전자가 "5G에서 스마트폰 사업 반전을 이루겠다"는 포부 아래 내놓은 첫 카드인 만큼 국내 두번째 5G폰으로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SK텔레콤은 LG전자 5G폰 V50 개통을 10일 시작했다. [사진=SK텔레콤]

10일 이동통신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까지 이통사와 품질 테스트를 진행, V50 출시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도가 의도한 만큼 나오지 않으면 자칫 출시일이 한 번 더 미뤄질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출시일 연기를 검토할 만큼 이례적으로 LG전자가 주의를 기울인 이유는 "V50에서 만큼은 5G가 잘 된다"는 평을 듣기 위함이다. 앞서 권봉석 사장은 올 초 열린 스마트폰 사업 전략 간담회에서 "5G를 계기로 스마트폰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한 각오를 시현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5G로 한 달 먼저 시장을 선점했지만 '5G 품질'을 차별화 전략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S10 5G은 첫 5G폰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불완전한 5G 이동통신으로 인해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듀얼 스크린 제공...파격 공시지원금

이와 함께 V50에 파격 혜택을 내걸었다. 다음달까지 V50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21만9000원의 듀얼 스크린을 제공한다. 듀얼 스크린은 폴더블폰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탈착식 6.2인치 올레드 디스플레이다. 화면이 2개라 각각에서 다른 앱을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갤럭시S10 5G보다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 출고가 119만9000원으로 갤럭시S10 5G보다 20만원가량 낮다. 게다가 이통사 공시지원금이 파격적으로 실리면서 실구매가가 크게 떨어졌다. 

일례로 데이터가 무제한인 요금제에 가입하면 SK텔레콤(월요금 8만9000원)에서 63만원, KT(월 8만원) 48만원, LG유플러스(월 8만5000원) 51만원을 지원 받는다. 여기에 대리점 추가 지원금까지 받으면 50만원 안팎에 V50을 구매할 수 있다. 심지어 요금약정 할인보다 혜택이 크다. 

LG전자는 이같은 전략을 발판 삼아 연이은 적자 고리를 끊는다는 전략이다. 기존 LTE 시장에서는 경쟁사에 현저히 밀렸지만 5G에서 만큼은 새롭게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권 사장은 "LG전자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시각을 개선해야 한다. 고객들의 불편과 요구사항에 귀기울이면서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면 성과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5G 스마트폰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먼저 나온 갤럭시S10 5G가 '세계 최초'와 LTE 대비 달라진 5G 성능에 대한 소비자 기대를 흡수, 26만 가입자를 한달 만에 확보했다. 비교적 높은 출고가(139만7000원)와 이동통신 요금제에도 5G 기대수요에 힘입어 순항했다. 

아직 커버리지가 부족한 5G도 잠재적 불안 요소다. 아직 5G 통신 품질이 불안정해 V50에서 또다시 논란이 발생하면 타격이 크다. 또한 듀얼 스크린 무상 제공에 이통사 지원금에 힘을 실으면서까지 승부수를 띄운 만큼 실패할 경우 차기작을 내놓는 데에도 부담이 갈 수 있다.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V50에 지원금이 크게 실리면서 실구매가가 낮아져 5G를 부담 없이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순항하고 있고, 향후 폴더블폰 출시가 예정돼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