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의하면서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이 4조원을 달성, 6번째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발행어음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 본격적인 기업금융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10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에 6600억원 출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의 혁신성장 노력에 부응하고 모험자본 육성 강조와 업계의 대형화 추세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 전경. [사진 = 신한금융투자] |
초대형IB는 투자은행 중심 종합기업금융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7년 도입됐다. 자본력이 높은 종합금융투자사업가가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들에게 모험자본을 적극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신한금투는 초대형IB 핵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발행어음을 통해 본격적인 기업금융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특히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글로벌투자금융(GIB), 고유자산운용(GMS) 등 그룹 매트리스 조직 강화와 더불어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대체투자 등 IB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철 신한금투 사장은 "초대형 IB가 영위할 수 있는 발행어음 사업은 시장에 대한 자금공급 창구 및 중요한 자산관리 상품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IB부문 강화를 위해 인가를 받을 필요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초대형IB들은 자기자본의 200%까지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회사채 등 다른 채권보다 절차가 간단해 기업대출이나 비상장 지분투자 등 기업금융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현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 승인을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세 곳이다.
이날 지주가 증자안을 의결함에 따라 신한금투도 오후 늦게 이사회를 개최, 안건을 승인하기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부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초대형 IB 핵심인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하려고 할 것"이라며 "상반기 실적 결산이 끝나는 8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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