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해외에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KIND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1일 폴란드에서 현지 국영기업 아조티(Grupa Azoty)사와 11억달러(1조3000억원) 규모의 플랜트 건설공사 EPC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 바르샤바 북서쪽 460㎞ 지역에 폴리프로필렌(PP) 생산공장과 항만 등 인프라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북해가스전과 러시아로부터 주원료인 프로판가스를 수입하고 생산된 폴리프로필렌을 폴란드와 인근 유럽지역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총 사업비는 2조원 규모다.
이날 EPC계약과 함께 지분투자를 협의하기 위한 투자협력협약(ICA)도 함께 체결했다. 지분은 아조티가 50%, 현대엔지니어링 9.7%, KIND 7%다.
ICA 체결 후 KIND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실사(Due Diligence)와 투자조건 협의를 거쳐 최종 주주간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IND의 투자지원은 지금까지 단일 건 최대인 5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김성호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최근 중동에 편중된 플랜트 수주가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에서 KIND와 우리기업이 한 팀이 돼 유럽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올해 신규로 조성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통해 우리기업의 해외수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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