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외교부는 11일 프랑스군이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구출한 인질 4명 중 1명이 40대 한국 국적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구출된 40대 여성 1명은 우리국적으로 확인됐다"며 "현지시간 오후 5시께 파리 소재 군공항에 도착한 후 군병원으로 이송해 건강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청사 전경 [사진=외교부]

이 당국자는 "외교부와 주프랑스대사관은 구출된 우리 국민의 국내 연고자를 파악해 구출 사실 및 건강상태 등에 대해 알리는 등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10일(현지시간) 서아프라키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인질 구출 작전을 전개한 끝에 무장세력이 납치한 프랑스인 2명과 한국인 1명, 미국인 1명 등 4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구출 작전 전에는 프랑스인 2명 외에 다른 인질이 있음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구출 작전 과정에서 한국인과 미국인 인질도 있음을 인지한 이후 곧바로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정부는 전날 밤까지 해당 인질을 한국 국적자로 추정했을 뿐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다. 최근 부르키나파소와 베냉 지역에서 공관에 접수된 한국인 실종 신고는 없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이번 구출 작전으로 희생된 프랑스 군과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우리 국민을 구출해 준 데 대해 프랑스 정부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프랑스대사는 구출된 우리 국민이 탑승한 군용기가 파리에 도착할 때 공항에 출영하여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