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 현대기아차가 '엠바이옴', '튠잇', '폴레드' 등 유망 사내 스타트업 3개사를 이달 1일 부로 분사시켰다고 13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독립한 엠바이옴, 튠잇, 폴레드는 각 사별로 3~5년의 육성·준비기간을 거쳤다. 3개 업체 각각 자동차 실내 공기질 케어, 차량 개인화 기술, 주니어 카시트 등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현대기아차 사내스타트업 '엠바이옴' 에코코팅 기술 이미지.[사진=현대기아차] |
우선 엠바이옴은 친환경 바이오 기술과 자동차 공조 기술을 융합해 차량 내 공기정화 기능을 강화한 '에코 코팅'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엠바이음은 에어컨 냄새, 미세먼지 유입 등 차량 실내 공기질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해 신기술을 개발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 환경부, 인도 친환경 제품 평가 연구소 등 국내외 관련 기관에서 안전성을 검증 받은 에코 코팅 기술은 올해 초 출시된 현대차 인도 전략 차종 '쌍트로'에 적용했다.
엠바이옴은 미세먼지와 악취 제거 성능이 뛰어난 고효율 에어컨 필터·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올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튠잇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차량 내 편의장치를 통합 제어하고 차량을 마치 스마트폰처럼 자신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최적화하는 스마트 튜닝 패키지를 응용한 '차량 개인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튠잇은 지난해 CES에서 선보인 현대차의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에 차량 개인화 기술과 차량 문을 두 번 두드리면 탑승자를 인식해 차문을 열어주는 기능 등을 적용했다. 또, 친환경차 카셰어링 업체 '제이카'의 운영차량에도 기술을 적용하는 등 스마트 모빌리티 업체다.
폴레드는 '아빠의 마음을 담은 안전한 카시트'를 개발하고자 하는 취지로 2015년부터 자동차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경력을 가진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모여 만든 주니어 카시트 전문 브랜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사내 스타트업은 자동차로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스마트 모빌리티를 주도하고자 하는 열정이 실현되는 기반"이라며 "현대·기아차는 사내 스타트업 육성 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지속해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