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틀어지면서 미국의 관세 포화를 다시 받게 된 중국 정부가 미국의 압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 13일(현지시간) 일일 언론브리핑에서 “관세를 추가하는 것은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 중국은 절대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우리의 합당하고 정당한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조치와 관련해서는 미국 측 표현을 따라하며 “기다려 보면 알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도 연이어 미국을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중국은 대화의 문을 열어 놓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논평에서 “중국은 어떤 경우에도 존엄을 잃지 않을 것이며, 중국이 핵심 이익을 해칠 수 있는 쓴 과일을 삼킬 것이라고 아무도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TV도 “미국 관세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완벽히 통제 가능하다’”며 “중국은 위기를 기회를 만들고, 이번 위기를 중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드는 능력을 테스트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예고한 대로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10일 13시 1분)부터 2000억달러(약 235조6000억원) 규모의 중국 물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30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시작하라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지시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보복조치를 예고했으나, 아직 세부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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